리더십

GE의 핵심 인재 양성 - 3. 인재 양성 프로그램

바보온달 2021. 9. 1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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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는 개인의 경력이나 직급에 따라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전체 직원을 크게 5단계 등급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1단계는 신입사원을 포함한 2년차 이하의 직원들로 구성된 신규 리더(Emerging Leader)이고, 2단계는 초급 리더(New Leader), 3단계는 중급 리더(Developing Leader), 4단계는 고급 리더(Advanced Leader), 마지막 5단계가 임원(Executive Leader)

폭넓은 경험으로 축적된 인재 양성 프로그램

핵심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


  GE에서 직급 단계별로 필요로 하는 리더의 중요한 자질을 개발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기능적인 요소와 관리적인 요소를 혼합한 프로그램이다. 과정의 가장 중요한 초점은 GE에서 다양한 측면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중간 리더의 양성이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 각지의 GE 직원들을 크로톤빌 연수원에 집결시켜 중간 리더의 경험을 서로 교환하고 위상을 재확인시키고 있다. 여기에서 제공하는 과정은 매우 다양한데, 리더십 단계에 따라 차별화하여 진행한다.

4E+V 리더십 개발


  4E+V란 에너지(Energy)가 넘칠 뿐 아니라 상대에게 활력과 동기부여(Energize)를 불어넣을 수 있고, 정보가 부족하거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과감한 결단(Edge)을 내릴 수 있으며, 즉시 실행(Execute)할 수 있는 사람으로 미래에 대한 분명한 비전(Vision)을 갖고 있는 인재를 말한다. 4E+V는 직원들의 채용 및 평가 등 모든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2004년 9월 다음과 같은 새로운 리더상을 발표했다.

“나는 21세기의 승리를 위해 새로운 성장 리더 세대를 창출하고 싶다. 성장 리더는 시장에 대한 깊은 통찰, 고객에 역량집중, 그리고 기술에 대한 이해를 갖춘 사람들이어야 한다. 폭넓고 심대한 경험을 쌓은 사람으로서 GE의 성장을 추진함에 있어 필요한 경험과 문제해결에 대한 확신을 제공해야 한다.”


차별화된 리더의 선발과 육성 프로세스


  매년 1월에 시작하여 5월 말까지 지역별 및 각 사업부별로 실시하는 세션 C의 주요 활동은 직원 개개인의 성과와 가치관을 기반으로 경영자, 간부, 직원에 대한 경영 성과 및 가치를 평가하며, 이렇게 평가한 결과를 전 직원에게 솔직하게 전달함으로써 자신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어떤 식으로 유지, 보완할 수 있을지를 알게 해준다. 또한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한 계획과 회사의 주요한 핵심 이니셔티브 사항에 대해서도 검토하여 계획을 수립하게 했으며, 아울러 미래 리더 개발을 위한 핵심인재를 특별 관리해 후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리더십 훈련과 관련해서는 개인별 맞춤형 리더십 육성 교육 대상 선발을 수행하고 있다. 리더십 프로그램에 합격한 직원은 2년 과정 중 매 6개월마다 번갈아가며 다른 비즈니스를 네 번 경험하게 되며, 네 번 중 한 번은 해외 근무기회를 갖게 된다. 이들은 확장된 직무와 목표를 부여받으며 프로젝트를 통해 액션러닝을 수행하고 고위경영자의 코칭을 받으며 다양한 네트워크 구축 기회도 받는다.

핵심인재의 양성, 사치가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

조사기관의 발표에 의하면 미국의 기업들은 전체 교육의 4분의 1을 수퍼급 핵심인재 양성과 리더십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해 수퍼급 핵심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더 이상 ‘사치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말한다. 세계가 글로벌화 되면서, 본사에서 수천 마일 이상 떨어져 있는 곳에 자사의 최대 고객을 갖고 있는 게 더 이상 특별할 것 없는 시대가 되었다. 이것은 본사가 모든 고객을 위해 다양한 전략과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효과를 얻을 수 없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기업들은 각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핵심인재 양성에 기업의 운명을 건다.

GE의 최고경영자는 인재 육성을 위해 자신의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데, 이 과정에는 인사, 재무, 전략 등을 담당하는 스태프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가 필수적이다. 유능한 인재들에 대한 보상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방식으로 행하고, 인사관리 담당 임원들과 충분한 시간을 가지며, 그들이 미래의 경영자 자질이 있는 유능한 인재에 대해 주기적으로 보고하도록 만들어 직원들을 능력과 성과를 기준으로 승진시키는 것이다.


GE의 심장, 크로톤빌 연수원


  크로톤빌 연수원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경영강의실이 하나 있는데, 그것을 피트(Pit)라고 부르는데, 잭 웰치가 GE의 핵심인재들과 매달 만나 GE의 가치와 리더십을 강의하는 곳이다. 즉, 크로톤빌 연수원의 심장부와 같은 곳이다. 잭 웰치는 피트에서 진행하는 열린 토론을 무척 좋아했으며, 이것을 통하여 경영혁신에 관한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 스스로도 이곳에서의 시간을 즐겼고, 그의 열정과 에너지가 피트 내에 가득 찼다.

GE에 최초의 연수원을 만든 사람은 1950년대 초 당시 회장이었던 랄프 코디너였다. 그는 3년간의 조사와 기획을 거쳐 뉴욕의 오시닝에 ‘기업리더십개발센터’를 건립했다. 1980년대 초까지 연수원은 주입식 교육을 위주로 경영했다. 그러나 1981년 잭 웰치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크로톤빌 연수원의 가치와 역할이 재인식되었다. 그는 교육 시스템을 지식전달 위주의 주입식 교육에서 진정한 리더를 양성하는 교육으로 전환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이러한 목표들을 추구한 결과 크로톤빌 연수원은 세계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는 ‘인재사관학교’로 바뀌었다. 이곳의 강사들은 사내 최고경영진을 포함하여 당대의 유명한 교수나 석학들이 참여했으며 피터 드러커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출처 : "GE의 핵심인재는 어떻게 단련되었는가?" by 심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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