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변화와 경영혁신, 핵심인재 양성 프로그램들을 통해 GE의 기업 문화는 많이 달라졌다. 특히 장벽이나 격의 없는 문화가 기본이 되었는데,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한다.
첫 번째 일화는 자리를 양보하는 것과 관련된 것인데, 잭 웰치가 연설을 마치고 연단을 내려왔을 때, 앞자리에 빈자리가 없었는데 그는 결국 뒤쪽으로 가야 했다. 누구도 자기가 앉아 있는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잭 웰치도 그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두 번째는 잭 웰치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국내 대기업 회장의 비즈니스 미팅을 하던 자리에서였다. 잭 웰치가 한국에 관한 의견을 말하자, GE의 한국 임원 중 한 사람이 일어나 ‘그가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으니 자기가 대신 설명하겠다’며 그의 말을 가로막았다. 그러자 잭 웰치는 웃으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주도권을 그 사람에게 넘겨주고 경청했다. 이처럼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고, 비록 회장이라도 틀렸다면 지적을 하고 바로 잡는 것이 생활화된 문화가 바로 GE의 열린 기업 문화다.
워크아웃과 타운미팅
잭 웰치는 워크아웃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워크아웃은 구조화되어 있지 않고 측정되지 않으며 비공식적이며 종종 소란스러운 회합으로서 이러한 회합의 유일한 목적은 더욱 좋은 방법, 즉 최고의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것이다. 주제는 상식적이며 방법론은 듣고 토론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또한 워크아웃은 회사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매일 수행하는 일과 시장에서 승리하는 것 그리고 일자리를 영원히 보존하는 것과의 연관 관계를 보고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내기 위해 만든 것이다.”
타운 미팅은 워크아웃의 문제나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토론 방법이며, 여러 사람이 모여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해결방안을 찾는 미팅 방식으로 진행한다. 효과적인 타운 미팅이 되기 위해서는 미팅을 효율적으로 진행시키기 위한 전문 과정을 거친 퍼실리테이터가 필요하고, 열린 커뮤니케이션과 자유스럽게 의견과 아이디어를 개진하고 서로 협력하여 몇 가지 해결방안을 도출한다.
타운 미팅은 사람들의 역할에 따라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1. 스폰서 : 선정된 주제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권자. 미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미팅 목표와 기대사항을 팀원에게 알리고, 타운 홀 미팅에서 제안의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2. 팀 리더 : 타운 미팅을 진행하며 팀 활동을 조정하고, 스폰서와 커뮤니케이션 한다.
3. 팀원 :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여 최선의 결과를 찾는다.
4. 퍼실리테이터 : 의사결정에는 참여하지 않고 중립적 입장에서 미팅 활동을 촉진하고 지원한다.
식스 시그마
GE의 잭 웰치 회장은 모토롤라의 회장으로부터 식스시그마의 성공을 듣고, 모토롤라의 식스시그마 전문가들을 초빙해 그 방법을 전수 받은 뒤 전국적으로 도입했는데 그것이 1996년의 일이다. 식스시그마는 한 마디로 말하면 ‘편차와 결점을 줄이기 위해 설계된 통계적 기법을 활용한 문제해결’이다. 식스시그마 활동이란 모든 공정과 업무에서 과학적 통계기법을 적용하여, 결함을 발생시키는 원인을 찾아 분석하고 개선하는 활동으로 불량 감소, 수율 향상, 고객만족도 향상을 통해 경영 성과에 기여하는 경영 혁신 기법이다. 식스시그마는 통계적 용어로, 100만 개당 3.4개의 불량률만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추진한 식스시그마는 이제 GE에서는 일상 업무에서 밀접하게 적용하는 업무 방식이 되었다. 식스시그마는 3가지 중요한 요소를 포함하는데, 고객, 프로세스, 그리고 사람이다. 고객 만족을 위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데, 이것을 추진하는 주체는 전적으로 조직에 소속된 사람이며, 이 세 가지 요소를 통해 항상 스스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식스시그마 철학과 기법을 구현하는 것이다.
_GE의 핵심인재는 어떻게 단련되었는가? by 심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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