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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씽킹 - 3. 솔루션이 아닌 그 배후의 비즈니스 이슈에 초점을 맞춰라.

바보온달 2021. 11. 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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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든지 솔루션에 대해서 얘기하길 좋아한다. 그렇지만 솔루션이 구체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아무런 가치가 없다. 자신이 제시하는 아이디어가 가치증대에 공헌하는지 아니면 문제해결의 열쇠를 제공하는지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행사를 벌이기를 좋아한다. 이들은 가상적인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화려한 쇼를 벌여 상사(또는 주주)에게 잘 보이길 원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들은 통상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채택하도록 종용할 것이다.

 

  • 계층별 고객 분류를 한다.
  • 저가격 전략을 채택한다.
  • 다른 회사와 합병을 추구한다.
  • 다른 회사를 인수한다.
  • 모든 비즈니스를 e비즈니스로 전환시킨다.
  • IPO를 통해서 주식상장을 한다.
  • 기업의 구조조정/리엔지니어링/재조직을 시도한다.
  • 새로운 전략적 제휴를 모색한다.

 

  이런 유형의 화려한 쇼를 벌이는 접근법의 문제점은 솔루션을 개발해봤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경우가 드물다는 데 있다. 제대로 된 솔루션은 항상 그 배후의 이슈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또 다른 경우 어떤 기업에서는 자사가 반드시 해야 하는 소수의 일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에든 손을 대려고 한다. 이런 기업에는 무한한 선택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주어진 자원은 한정되어 있기 마련이다. 이 자원은 특정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부족하고 항상 중도에서 고갈되고 만다. 한 마디로 너무 많은 일을 한꺼번에 하려듬으로써 자원의 투자에 대한 수익을 거두지 못한다.

 

  기업이 너무 행사 위주로 나가고 너무 많은 일을 시도하려 들 때 생기는 결과는 원하던 것이 아니기 쉽다.

 

  • 자원 낭비가 발생한다.
  • 어떤 일 하나도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다.
  • 문제가 항상 존재하며 직원들은 모두 복지부동하게 된다.
  • 예상치 못한 문제가 터져 나옴으로써 비용이 크게 증대한다.
  • 시간과 주의력이 분산된다.
  • 목적 없이 뛰어만 다니는 것이 생산성 높은 것과 혼동된다.
  • 가장 중요한 이슈는 해결을 보지 못한다.
  • 모든 사람들은 "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다.
  • 예상치 못한 새로운 문제들이 대두한다.

 

  이에 더해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같은 어휘에도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이들이 "비전" "브랜딩" "솔루션" 같은 유행어를 쓰기 시작한다. 이들 어휘는 사람에 따라 문맥에 따라 매우 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 데도 말이다. 따라서 누군가 이런 유행어를 쓰면 모든 이들이 무슨 뜻으로 말했는지 추정하려고 애를 쓴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명료성과 정의가 필요하다. 특히 그 중에서도 "솔루션"이란 말을 사용할 때 무슨 뜻으로 썼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다음의 일을 하는 것이다.

 

1. 솔루션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대신에 그 솔루션이 해결하고자 하는 비즈니스 이슈의 리스트를 만들어본다.

2. 조금 더 깊이 있게 생각한다. 이 리스트에 빠진 것은 없는가? 아니면 여기에 포함되어야 하는 다른 이슈는 없는가?

3. 이 리스트에서 항목별로 우선순위를 매긴다. 제시된 솔루션이 그 우선 순위에 따라 이슈를 해결하는 능력이 있는지 점검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어떤 대체 솔루션이 제시될 수 있는지를 논의한다.

4. 성공의 기준과 측정방법을 생각해본다. 이상적인 솔루션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기준은 무엇이고 그 솔루션이 제대로 실행됐는지 여부를 어떻게 측정하는지 알아본다.

 

  예를 들어 어떤 동료가 "우리 경쟁사가 먼저 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이커머스 웹사이트를 개발해야 겠다"고 얘기할지도 모른다. 그럴 때 제시된 솔루션의 평가를 하기 전에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거 좋은 아이디어 같긴 한데, 웹사이트 개발하는데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하기 전에 먼저 내 생각을 분명히 가다듬을 필요가 있네. 이 새로운 사이트를 만듦으로써 어떤 비즈니스 이슈를 해결하려는 것인가? 그리고 이 일에서 성공의 여부를 뭘로 측정하려고 하는가?"

 

  그러나 현실적으로 많은 경우 솔루션이 위로부터 제시되기 때문에 그 솔루션이 아무리 형편 없다고 해도 이것을 실행에 옮겨야 하는 상황에 처하곤 한다. 이런 경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성공 측정의 기준이 무엇인지 그리고 과거에 이 문제의 증거는 무엇이었는지를 밝혀내어 주어진 솔루션의 성공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는 것밖에 없다. 그래도 이 솔루션 실패의 이유가 자신이 노력하지 않아서 때문이 아니라 애초부터 솔루션이 잘못됐음을 밝혀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Business Think" by Dave Marcum & Steve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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