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_보고서

기획력 강의 4강. 해결안을 만드는 기획 - 가설검증기획

바보온달 2021. 8. 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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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의 지식, 주변의 지식과 아이디어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식과 아이디어 수준에서 해결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과거에는 과제의 80% 정도가 해결안을 찾는 기획으로 수행되었지만 그 빈도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최근에는 누구도 해보지 않았거나 해 보았다고 해도 자신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상황이 증가하고 있다. 다른 사람, 다른 조직에서 성공했던 경험이 내게 적합하지 않은 것이다.

  ‘똥인지 된장인지 꼭 먹어봐야 아느냐’라는 말이 있다. 똥과 된장을 구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유증이 심한 먹어보는 방법을 쓰는 어리석음을 비웃는 말일 것이다. 이 말을 좀 더 파헤쳐 보자. 사람들은 애초에 똥과 된장을 어떻게 구분했을까? 먹어보지 않았을까? 더 좋은 방법을 발견하기 전에는 분명히 먹어보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던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먹어보는 위험을 줄이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졌고, 색이나 모양, 냄새 등의 차이를 발견하면서 더 이상 먹어보는 구별법은 모두가 비웃는 방법이 되었을 것이다. 당신이 만약 아무런 지식과 정보를 모른 채로 똥과 된장을 구별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 것인가? 당연히 구별을 위한 지식과 아이디어를 찾을 것이다. 수 많은 사람들이 당신에게 조언을 줄 것이며, 당신은 별 어려움 없이 과제를 완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당신이 놓여 있는 환경은 무인도이며, 전화와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고, 당신은 오로지 혼자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주변의 도움은 기대할 수 없고, 당연히 구별을 위한 지식과 아이디어 역시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새로운 기획이 필요하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답을 만드는 것이다. 해결안을 만드는 기획은 주변의 지식과 아이디어에서 적절한 해결안을 얻을 수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 답을 만들어가는 기획이다.

[그림4-1] 해결안을 만드는 기획

 

  해결안을 만드는 기획은 완성된 지식과 아이디어가 아니라 데이터/정보에 의존한다. 해결안을 찾는 기획은 완성된 지식과 아이디어를 평가하고 선별하는 능력을 요구하지만, 해결안을 만드는 기획은 데이터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지식과 아이디어를 찾는 기획이 직행열차를 타는 것이라면 해결안을 만드는 기획은 걸어가는 것이다.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도로를 검색하고, 장애요인들을 걸러내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다.

해결안을 만드는 기획은
데이터를 수집하여 가치 있는
정보로 바꾸고,
그 정보를 토대로
합리적인 해결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데이터는 과제수행의 과정에서는 해결의 단서가 되고, 설득의 과정에서는 해결안의 근거로 제시되어야 할 사실들(Fact)이다.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그다지 녹록하지 않다. 과제해결을 위해 기다려 주는 데이터란 없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데이터를 모두 검색하고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해결안을 만드는 기획에서는 검색해야 할 데이터의 양을 가능하면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데이터의 양을 줄이기 위해서는 과제의 구조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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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택. 2013. "기획력강의". 동문통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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