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작성 5강. 간편하게 피라미드 논리구조 만들기 - (2) 보고서의 설계도구/점검도구

"피라미드 구조는 보고서의 설계도이며

기획의 점검 도구"

 

  앞에서 논리는 메시지의 그룹핑과 그룹핑된 메시지의 관계 설정으로 만들어진다고 강조하였다. 이 말은 메시지의 그룹핑만으로는 논리적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이고, 그룹핑된 메시지의 관계를 통해 어떻게 전개되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흔히 보고서의 작성이 부-장-절과 같은 가로 방향의 계층화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경우, 분류를 위한 분류가 되거나 알맹이 없는 계층을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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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라미드 구조는 이러한 메시지의 그룹핑과 메시지간의 관계를 가장 간결하면서도 강력하게 보여주는 도구이다. 피라미드 구조는 한 편에서는 문서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 구조(세로의 스토리 라인)를 제시함으로써 보고서를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주었으며, 다른 한 편에서는 핵심단계에서의 메시지 간의 관계를 해설형, 병렬형의 구조(가로의 스토리 라인)로 전개해 나감으로써 논리적 설득력을 높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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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라미드 구조는 그 자체가 보고서의 설계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마치 아파트의 평면도를 보고 아파트 주거 공간의 배치를 확인하듯이 피라미드 구조는 보고서의 전체 스토리와 논리구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가장 상단에 위치하고 있는 과제/배경/목적의 부분은 도입부의 스토리로 전환이 되고, 바로 아래 부분은 메시지가 시작되는 부분으로 도입부와 맞물리는 결론을 보여주고 있다. 결론의 아래 부분은 다시 결론을 논리적으로 지지하는 핵심 메시지가 전개되어 있고, 가장 아래 부분에는 각각의 핵심 메시지를 지지하는 근거(데이터)가 제시되어 있다.

 

[그림12-6] 설득과 대화의 구조

 

  기획의 최종 단계에서 수행되는 보고서 쓰기는 단순한 글쓰기의 차원을 넘어 기획의 전체 과정을 점검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피라미드 구조는 바로 기획을 점검하는 도구의 역할을 수행한다. 기획하는 사람은 피라미드 구조를 통해 기획의 허점이나 오류를 확인할 수 있다. 상대방의 요구(과제)에 정확하게 대응하는 기획이었는지, 과제와 그 해결안은 서로 부합하는지, 해결안은 논리적으로 완성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일 처리 과정(기획)에서 논리는 발산형(논리의 구조화/이슈트리)과 수렴형(추론/분석)을 거친다. 보고서의 피라미드 구조는 이 중 수렴형의 논리를 결론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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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2-7] 이슈트리와 피라미드 구조

 

  그림에서 기획의 출발점이 되는 과제 상자를 기획의 종착점인 결론의 우측으로 옮기고 나서, 그림 우측의 피라미드 구조 부분을 왼쪽으로 90° 세우면 보고서를 위한 피라미드 구조가 완성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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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고바야시 외(1990), 앞의 책,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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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택. 2013. "기획력강의", 동문통책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