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을 파악해야 해야 할 일이 명확해진다.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혹은 어디로 가고자 하는지를 파악하고 있다면 지금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은 에이브러햄 링컨이 19세기에 했던 말이다. 2세기가 지난 현재에도 이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가고자 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기획의 관점에서 정리하면 상황파악, 즉 해야 하는 일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일 것이다(Why). 상황파악의 중요성을 강조한 인물이 또 있다. 2천5백 년 전에 공자라는 사람이 “현명한 군자의 첫 번째 조건은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능력이다”라고 설파했다. 상황파악이 분명해야 비로소 무엇을(What) 어떻게(How)해야 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다.
여기서 ‘문제’라는 말을 정리해 보자. ‘문제’는 ‘해결을 요하는 상황’인가? 아니면 ‘해결을 위해 할 일’인가? 전자를 우리는 ‘문제’라고 정의하고, 후자를 ‘과제’라고 정의한다. 문제와 과제는 개념적으로 구분된다. “문제는 단순히 나타난 현상이나 상황을 말하는데 반해, 과제는 나타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테마 혹은 해결하고자 하는 의사가 반영된 것”이다.[1] 회사의 매출 감소라는 ‘상황’은 문제이며, 매출을 높이려는 ‘노력’은 과제인 것이다.
문제는 "해결을 요하는 상황"
과제는 "해결을 위해 할 일"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문제는 인식하는 것, 혹은 찾는 것이며, 과제는 설정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즉 문제를 인식하는 것은 분석적으로 상황을 들여다보는 객관적인 영역이며, 과제를 설정하는 것은 분석의 토대 위에서 내리는 주관적 의사결정의 영역이다. 따라서 기획의 시작점은 합리적인 분석을 통해 문제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그 인식을 바탕으로 하여 공감할 수 있는 과제를 설정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해야 하는 일이 명확해 지려면 객관적인 문제상황을 제대로 파악(인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 선수는 출발선에서 정렬을 한다. 이 때 그는 결승점을 향해 서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달려야 할 주로의 넓이와 경계선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근력과 지구력을 최대한으로 펼치는 것은 자신이 달려야 할 트랙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 이후의 과제이다.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상황파악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는 과제를 수행한다. 그러나 환자를 치료하는 상황은 매번 다르다. 완벽한 시설을 갖춘 장소에서 심장병 환자를 맞이하는 상황과 2만 피트 상공의 비행기 안에서 가슴을 쥐고 쓰러진 환자를 돌보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상황을 파악해야 할 일이 명확해 진다. 기획에서 상황파악은 문제인식이고, 할 일은 과제설정이다. “기획은 ‘문제를 인식하고, 과제를 설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림1-1] 문제와 과제
※ 주[1] 문제는 ‘어떤 대응을 요구 받는 상황’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문제는 수동적이다. 그러나 과제는 분석이나 행동에 연결되는 적극적인 의미를 포함하기 때문에 문제를 과제화하는 것에 의해 다음 행동이나 분석이 명시되고 적극적으로 프로세스를 추진할 수 있다(이쿠보, 2001,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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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택. 2013. "기획력강의". 동문통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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