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_보고서

기획력 강의 6강. 가설을 세우고 데이터로 검증하라(1)

바보온달 2021. 8. 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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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설이란 현재 시점에서 내리는 질문(과제)에 대한 잠정적인 대답(원인, 해결안)이다. 과제해결을 위해 이슈트리로 논점의 전체상을 구성한 것은 좌뇌를 활용한 분석적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논점 정리 이후에 필요한 것은 우뇌를 활성화한 현실적인 실상의 세계에 다가서는 일이다. 논점은 말 그대로 논의의 대상이지 검증(행동)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검증(행동)을 하려면 구체적인 실상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 해결안을 만들기 위해서는 분석의 뼈대에 살을 붙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작업을 ‘가설 설정’이라고 한다. 즉, Why Tree로 확인한 논점에 대해 내리는 가설은 현재 시점에서 잠정적으로 의심하는 원인이며, How Tree에서 확인한 논점에 대해 내리는 가설은 현재 시점에서 내리는 해결안이다.

  가설을 세우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 “데이터가 없다” “모르는데 어떻게 가설을 세우나?” 등이다. 바로 그것이다.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모르기 때문에 가설이 필요하다.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어떤 데이터를 검증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하고, 모르기 때문에 데이터를 모아 검증이 필요해 지는 것이다.

 

"논점별로 가설을 세워라."

 

  가설은 각각의 하부 논점에 대해 세워야 한다. 검토해야 할 모든 논점에 대해 가설을 세운다.[1] 가설이 옳고 그른 것은 중요하지 않다. 옳고 그른 것을 입증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수준에서 가설을 세운다. 가설이란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구체적인 행동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예컨대 “서면 안내와 구두안내를 동시에 실행한다”는 것은 논점이며, 구호이지 실제의 행동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그것이 가능한지를 실제 활동으로 그릴 수 있어야 한다.

 

논점: 서면 안내와 구두안내를 동시에 실행한다

 

가설1. 매장별 할인판매율에 대해 매장 입구뿐 아니라 제품별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인 라벨을 붙이면 어떨까?
가설2. 주기적으로 할인 안내방송을 하여 할인판매를 주지시키는 것이 어떨까?
가설3.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을 따로 전시하여 인지도와 호기심을 높일 수 있을까?
가설4. 오늘의 고객정보와 같은 특별 안내문을 게시하면 어떨까?
가설5. 결제하는 고객에게 반드시 할인카드 혹은 할인쿠폰이 사용 가능하도록 안내하도록 하면 어떨까

 

논점: 최근 1개월간 다리에 과도한 하중이 부가되지 않았나?

 

가설1. 인근지역에 대규모 건설공사로 공사차량이 주기적으로 지나간 것이 아닐까?
가설2. 인근지역에 중장비를 움직이는 신규 업체가 들어선 것이 아닐까?
가설3. 다리 위에서 무거운 장비를 실은 차량과 관련된 행사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처음부터 완벽한 가설이란 없다. 가설은 구체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며 데이터의 수집방향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많을수록 문제해결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고, 단순하게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증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며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는 것을 피해야 한다. 가설은 데이터가 많을수록 점점 고도화된다. 처음의 가설을 확정하기 보다는 가설을 점차 고도화 해 나가면서 최종적인 결론으로 인도하는 것이 중요하다.[2]

  가설을 세울 때 잊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는 가설은 결론이 아니라는 점이다. 종종 가설을 검증의 대상이 아니라 확증의 대상으로 착각하여 가설을 입증하고, 확인하는 데이터 만을 수집하고 채택하는 경우가 있다. 부정적인 증거를 버리고 긍정의 증거를 모으는 것이 가설-검증의 과정에서 범하는 가장 큰 오류이다. 부정증거를 존중하라. 부정증거가 나왔다면 그 가설은 기각하는 것이 옳다. 이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제로 클리어(Zero Clear)의 원칙이라고 부른다.[3]

▶ 가설수립의 원칙

 

1. 가설은 데이터 수집 방향을 확인하는 것이다.
2. 많을 수록 문제해결의 가능성이 높다.
3. 완전한 증명이 끝난 가설은 없다.
4. 단순한 가설이 좋다.
5. 성급한 결론은 금물이다.
6. 부정증거를 존중하라.


[1] 처음부터 “이 부분에서는 가설을 작성할 필요도 없을 것 같으니까 됐어”라고 손을 빼버리면 점점 편한 쪽으로 흘러가서 결국 대부분의 경우 가설을 작성하지 않고 건성으로 업무를 진행시키기 쉽다. (가와세, 2004, p177)

[2] 가설사고는 주어진 과제에 대한 가설을 설정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필요한 답안을 도출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가설사고의 특징은 바로 그 자리에서 결론을 내고 나중에 수정을 하고, 감이 잘 잡히지 않을 경우에도 넓은 범위에서 점차 폭을 좁혀 나가게 된다(김영수&이영진, 2010, p.232)

[3] 무언가가 잘못돼서 마음에 들지 않는 이슈트리는 그것이 이상하다고 느낀 시점에 미련 없이 버리는 것이 좋다. 트리의 마지막 일부를 지우는 등의 소심한 행동을 하지 말고 모두 지우고 새로 작성하라. 이것이 제로클리어이다.(가와세, 2004,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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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택. 2013. "기획력강의", 동문통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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