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설 검증을 위해 필요한 분석을 검토하라."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수적인 조건이다.[1] 가설이 세워지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분석해야 할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검토한다. 확인하고 분석해야 할 것을 정하여 구체적으로 검토에 들어가는 것을 작업계획(Work Plan)이라고 한다. 가설의 검증은 사실(Fact)에 기초한다. 사실에 기초한 사고야 말로 최적의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과거의 경험에 의존하는 판단은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환경에서만 유효하다. 사실은 ‘가설을 검증(인용 혹은 폐기)할 수 있는 것’이다.
작업계획을 세울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어떤 요인이 이 논점에 가장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여 집중하는 것이다. 또한 복잡하고 어려운 검증에 매달려 시간을 써버리지 말아야 하며, 모든 자료를 다 분석하려는 태도를 지양해야 한다. 필요 이상의 분석을 하는 것 역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다.[2]
구조화된 논점 – 가설 – 필요한 분석 – 데이터 – 일정 – 담당자의 선정까지의 작업과정을 절차로 정리해 나가면 불필요한 검증작업을 걸러낼 수 있다.
(가설1) “매장별 할인판매율에 대해 매장 입구뿐 아니라 제품별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인 라벨을 붙인다”가 고객의 만족도 상승에 효과적인지를 검증하고자 한다면 어떤 사실을 검토(확인)해야 하는가? 우선 제품별로 할인판매비율을 달리할 정도로 제품의 구색이 다양한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고객들이 제품별 할인판매율에 대해 쉽게 인식하고, 그것이 제품구입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면 이 가설은 폐기되어야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가설2) “주기적으로 할인 안내방송을 하여 할인판매를 주지시킨다”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안내방송과 고객의 매출행동의 상관성을 관찰하고, 안내방송 전후의 매출추이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작업계획에 따라 논점별로 가설을 세우고, 필요한 분석과 데이터를 결정하고 나면 언제까지 데이터를 수집할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 데이터 수집에 소요되는 시간과 마감시한을 정하는 것이다. 이 때 막연하게 직관적으로 시간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설문조사의 경우 대상자의 특성에 따라 소요되는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설문 대상자의 위치, 대상자의 수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설문 문항을 작성하고 확정하는 시간 등도 고려 대상이 된다. 데이터 수집에 필요한 시간 각각을 합해서 마감시한과 비교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마감시한을 임의로 정해 놓고 개별적인 활동을 계속하다가 마감시한을 초과하는 경우는 허다하다.
데이터 수집 담당자의 선정에도 신중해야 한다. 데이터를 찾고자 하는 호기심과 끈기, 데이터에서 의미를 추출할 수 있는 분석력, 데이터 진위에 대한 신실성, 결과물을 니즈에 맞추어 제공하는 대화스킬, 정보를 정리하고 축적하는 조직화 스킬 등을 갖춘 인물이 바람직할 것이다.[3]
※주[1] 정보 수집력과 분석력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1. 지속적으로 변화를 감지하는 안테나가 있는가? 2. 정보를 제대로 입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가? 3. 목적에 일치하는 정보가 수집되는가? 4. 수집된 정보를 정리할 수 있는가? 5. 정리한 정보를 목적에 맞춰 분석할 수 있는가? (노구치, 2005, p.50)
주[2] 에단 라지엘(2002), “맥킨지는 일하는 마인드가 다르다”, p.62~63
주[3] 신용일(2008), 전략적 사고역량, p.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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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택. 2013, "기획력강의", 동문통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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